냉장고를 열었는데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 중 하나가 김치입니다.
김치는 그냥 밥반찬으로 먹어도 되지만 시간이 지나 많이 익으면 손이 잘 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새 김치통을 열고 나면 전에 먹던 김치가 냉장고 안쪽으로 밀려 그대로 남기도 합니다.
저도 냉장고를 정리하다 보면 조금씩 남은 김치통이 여러 개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새로운 반찬거리를 사기보다 오래된 김치부터 요리에 사용하는 편입니다.
많이 익은 김치는 오히려 볶거나 끓이는 요리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냉동실에 남아 있는 밥이나 두부, 계란, 대파처럼 집에 있는 기본 재료를 함께 사용하면 별도의 장을 보지 않고도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가 김치를 버리지 않고 활용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새 김치를 열기 전에 오래된 김치부터 확인합니다
김치를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특별한 요리를 만드는 것보다 먹는 순서를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치통이 여러 개 있으면 새 김치에 먼저 손이 가기 쉽습니다. 그러면 전에 먹던 김치는 냉장고 뒤쪽으로 밀려 더 익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냉장고를 정리할 때 김치통을 먼저 확인합니다.
그냥 먹기 좋은 김치는 반찬으로 두고, 많이 익어 신맛이 강해진 김치는 볶음밥이나 찌개처럼 익혀 먹는 메뉴에 먼저 사용합니다.
특히 새 김치를 꺼내기 전에 기존 김치통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조금 남았다고 새 김치를 먼저 열기 시작하면 냉장고에는 조금씩 남은 김치통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먼저 먹어야 할 김치통을 눈에 잘 보이는 앞쪽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에게는 이런 작은 습관이 냉장고 속 음식을 버리지 않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습니다.
2. 남은 밥이 있다면 김치볶음밥으로 활용합니다
냉동실에 한 공기 정도 남은 밥이 있을 때 가장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메뉴가 김치볶음밥입니다.
김치를 잘게 썰어 먼저 볶고 밥을 넣으면 기본적인 김치볶음밥이 됩니다.
이때 일부러 재료를 더 사기보다 냉장고에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대파 반 토막이나 양파 조금이 있으면 함께 넣고, 계란이 있으면 마지막에 계란프라이 하나를 올립니다.
참치캔이나 햄이 조금 남아 있을 때만 추가합니다.
이렇게 하면 김치뿐 아니라 냉장고에 애매하게 남아 있던 식재료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냉동밥이 쌓여 있을 때는 새로 밥을 하기 전에 볶음밥으로 먼저 사용하는 편입니다.
김치볶음밥 한 그릇이면 별도의 국이나 여러 가지 반찬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바쁜 날 한 끼 메뉴로도 편합니다.
3. 많이 익은 김치는 김치찌개로 사용합니다
그냥 먹기에는 신맛이 강해진 김치는 김치찌개로 활용합니다.
김치찌개의 장점은 집에 있는 재료에 따라 구성을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부가 있으면 두부를 넣고, 참치캔이 있으면 참치김치찌개로 만듭니다. 돼지고기가 조금 남아 있다면 함께 넣어도 좋습니다.
저는 김치찌개를 끓이기 위해 모든 재료를 새로 사기보다 냉장고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방식이 식비 절약에는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두부 반 모와 대파가 남았다면 그것부터 활용합니다.
김치찌개를 한 냄비 끓여두면 여러 가지 반찬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밥과 함께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김치가 많이 익었다고 바로 버리기보다 먼저 찌개나 볶음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냄새나 색, 질감 등에 이상이 있어 변질이 의심되는 김치는 무리해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조금 남은 김치는 김치전이나 김치볶음으로 처리합니다
김치통 바닥에 김치가 애매하게 남았을 때가 있습니다.
새 김치통으로 옮기기에는 적고 그냥 두면 계속 냉장고 자리만 차지하는 양입니다.
이럴 때 저는 남은 양에 따라 메뉴를 정합니다.
김치가 조금 있고 부침가루가 있다면 잘게 썰어 김치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대파나 양파가 조금 남아 있다면 함께 넣어 사용합니다.
반대로 전을 부치기 귀찮은 날에는 김치를 볶아 밥반찬으로 만듭니다.
많이 익어 신맛이 강한 김치는 볶으면 그냥 먹을 때보다 부담이 줄어듭니다. 두부가 있다면 구워서 김치볶음과 함께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김치 하나를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재료를 여러 개 사지 않는 것입니다.
식비를 줄이려고 만든 메뉴인데 필요한 재료를 다시 장바구니 가득 사게 되면 오히려 지출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장보기 전에는 김치와 남은 재료를 조합해봅니다
식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던 습관 중 하나는 장을 보기 전에 냉장고를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특히 김치는 여러 식재료와 조합하기 쉬워 냉장고 비우기에 유용합니다.
제가 자주 확인하는 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치 + 남은 밥 → 김치볶음밥
김치 + 두부 → 두부김치 또는 김치찌개
김치 + 계란 → 김치볶음밥이나 김치덮밥
김치 + 콩나물 → 김치콩나물국
김치 + 참치캔 → 참치김치찌개 또는 볶음밥
김치 + 양파·대파 → 볶음이나 찌개
이렇게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먼저 적어보면 의외로 장을 보지 않고 만들 수 있는 메뉴가 생깁니다.
저는 식비 절약이 무조건 저렴한 식재료를 사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돈을 주고 산 식재료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절약 방법입니다.
제가 김치를 관리할 때 지키는 간단한 순서
예전에는 냉장고에 음식이 있어도 무엇이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필요한 재료부터 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비슷한 재료가 또 생기고 기존 음식은 뒤로 밀리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장보기 전에 간단하게 세 가지를 확인합니다.
첫째, 먹던 김치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냉장고와 냉동실에 남은 밥·두부·계란·채소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먼저 먹어야 할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메뉴를 한두 가지 정합니다.
이렇게 확인한 뒤 정말 부족한 재료만 장보기 목록에 적습니다.
별것 아닌 방법이지만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를 모르고 다시 사는 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비 절약은 있는 재료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부터
김치는 흔한 식재료라서 냉장고에 있어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남은 밥이나 두부, 계란, 대파 같은 기본 재료와 조합하면 볶음밥부터 찌개, 전, 볶음반찬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김치를 활용하려고 새로운 재료를 많이 사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냉장고를 열었는데 반찬이 마땅하지 않다면 바로 장을 보기 전에 김치통부터 한번 확인해보세요.
많이 익은 김치가 있다면 찌개로, 조금 남았다면 볶음이나 전으로, 남은 밥까지 있다면 볶음밥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냉장고에 이미 있는 재료부터 사용하는 습관이 쌓이면 버리는 음식도 줄고 불필요한 장보기도 조금씩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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